합창녹음의 마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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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유리창이 있어서 그런지 음이 조금 새는 느낌이군요.
위와 같은 홀에서 이번에 합창발표회의 사전녹음 의뢰를 받았는데 느긋하게 할수는 있을 것 같은데 .. 문제는
합창이다 보니 지휘자라는 존재가 있는데 이 존재가 합창단의 정면 앞을 차지하고 있군요.
지휘자보고 멀리 떨어져서 지휘하라고 할수도 없고.... 차라리 기악연주같으면 그냥 대충 4m 정도 떨어져서 지휘자가 있던 말던 기냥 마이크 들이대면 되는데 합창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군요.
이럴 때 마이킹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난감합니다.
지휘자보고 그냥 평상시 처럼 합창단 앞에서 지휘하라 하고 마이크는 지휘자의 엉덩이 뒤쪽에서 2m 정도 떨어져서 스탠드를 높이 올려 설치하면 되는지..
아니면 합창단 앞에 마이크를 2m 정도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지휘자는 마이크 앞에서 떨어져 거리를 두고 지휘하라고 해야될지...
마이크를 무지향으로 할텐데 그럼 지휘자의 움직이는 소리(옷소매 소리 ..팔 흔드는 소리.... 침 꼴깍 삼키는 소리^^) 도 잡힐텐데...
피아노도 대충 구석진 곳에 박혀 있어서 따로 피아노 쪽에 스테레오 마이킹을 하고 팬폿으로 적당히 좌우로 돌려 음을 집음하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합창단 정면 마이크를 스테레오로 잡으면 서로의 음이 간섭되어 이상하게 되지는 않을런지.....
차라리 4개정도의 마이크를 합창단에 들이대고 클로즈마이킹으로 하고서
리버버를 줘야될런지....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 모르겠네요.
고수님들의 어드바이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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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석님의 댓글
음..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상적인 방법은 지휘자 뒤에서 3에서 4m 정도 높이로 페어 마이크를 사용하면 무난하지만..이때의 조건은 지휘자가 모든 합창단의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할 경우입니다. 제 경우에 이런 지휘자를 만나기란 힘들죠. 또한 사용하는 마이크 역시 주로 페어 단일지향성으로 ORTF 혹은 DIN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여간 지금 여건상 무지향성을 사용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합창 가까이 설치하는게 유리합니다. 무지향성의 특징은 근접효과가 없기 때문에 과도한 저음을 생기지 않을 겁니다. 또한 메인 무지향성 마이크(파트 별)에는 피아노 소리가 충분히 픽업되므로 피아노 마이크를 두 개 사용하는 것보다 메인 아미크의 스팟 마이크 형식으로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녹음을 용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마이크 수는 줄이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comb filtering현상으로 각 마이크 소리는 좋을지 몰라도 모든 마이크 레벨을 올렸을 경우 소리에 왜곡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메인 마이크들은 높이 띄는 것보다 합창단의 중간 단의 사람 위치에 놓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 이유는 마이크를 높이 뛰울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성립되야하기 합니다. 우선 직업 합창단이 되어야 하고 규모 역시 커서 홀의 잔향을 충분히 울려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홀의 음향 특성이 탁월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조건을 만족하기란 힘들죠..^^ 따라서 마이크를 높이 띄우게 되면, 합창단의 중음역(mid-frequency range)d이 사라져 합창 전체가 얇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참고 바람니다.
어쿠스틱사운드님의 댓글
제가 아직은 경력이 짧아서 잘못 생각했군요. 홀의 음향특성이 좋은 편도 아닌데 무지향성 마이크를 고집하다니....
그러면 생각을 바꾸어서 라지다이어프램의 메인 마이크 2개의 폴라패턴을 단일지향으로 바꾸어 sabra som에서 나온 t 바에 설치하고 피아노의 위치가 무대의 한쪽에 치우쳐 합창단과 떨어진 쪽에 있으니 스팟마이크 용으로 스몰다이어프램의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1개 설치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메인마이크는 합창단의 중간열에
설치하고...
그런데 국산 삼익피아노(보통의 국산 피아노가 그렇듯이) 로 연주가 될 예정인데
그 특유의 벙벙 거리는 소리... 무슨 나무통에서 울려퍼지는 소리.... 정말 대책이 안 서는 군요. EQ를 조정하면 그나마 들어줄만한데 깊이감도 없고 소리가 맑지도 않고...
2억5천 짜리 이바하 피아노를 듣다가 몇일 뒤 삼익피아노를 들어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 생각을 바꾸어서 라지다이어프램의 메인 마이크 2개의 폴라패턴을 단일지향으로 바꾸어 sabra som에서 나온 t 바에 설치하고 피아노의 위치가 무대의 한쪽에 치우쳐 합창단과 떨어진 쪽에 있으니 스팟마이크 용으로 스몰다이어프램의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1개 설치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메인마이크는 합창단의 중간열에
설치하고...
그런데 국산 삼익피아노(보통의 국산 피아노가 그렇듯이) 로 연주가 될 예정인데
그 특유의 벙벙 거리는 소리... 무슨 나무통에서 울려퍼지는 소리.... 정말 대책이 안 서는 군요. EQ를 조정하면 그나마 들어줄만한데 깊이감도 없고 소리가 맑지도 않고...
2억5천 짜리 이바하 피아노를 듣다가 몇일 뒤 삼익피아노를 들어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장인석님의 댓글
만일 메인을 지향성으로 사용한다면 피아노 마이크는 무지향성이 좋습니다. 그이유는 메인은 페어(pair) 이므로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공간성을 유지하는 반면, 만일 피아노에 단일지향성을 사용하면 공간성의 차이로 인해 메인과 잘 mix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를 가까이 사용할 경우에는 무지향성이 유리하고 멀리 사용할 경우에는 지향성이 무난합니다. 피아노와 무지향성 스팟 마이크 사이의 간격은 50cm에서 1m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클래식에서 무지향성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지향특성 보다는 무지향성이 지닌 부드러운 중음역(mid-high frequency range)때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언급한 무지향성이란 멀티패턴의 무지향성이 아닌, 무지향 전용 마이크(예컨대 b&k 4006)임을 의미합니다. 사실 멀티패턴의 무지향성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장인석님의 댓글
정섭이 잘 지내..? 이렇게라도 만나면 되지.... 하여간 멀티패턴의 무지향성은 두 진동판의 위상 조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전용 무지향성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는 것인데. 특히 off-axis coloration으로 인해 진동판 정축에 있지 않은 음원(예컨대 잔향, 반사음)에 대해서는 고음 감쇠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음 감쇠 현상으로 인해 소리가 퍼석퍼석해서 재미가 없다. 만일 멀티 패턴의 무지향성이 전용 무지향성과 같다고 가정한다면..왜 전용 무지향성이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