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에 대해 약간의 푸념성 글...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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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라고 해야할까요..아니.. 시간상으로는 좀 되었군요..
어느순간 TV에서 가수들이 블링블링하게 쓰고 나왔던 beats by dr.dre 헤드폰에 대해 썰을 풀고자 해봅니다..
제가 저 헤드폰을 제대로 처음본게 아마도 한국가수 2NE1의 뮤직비디오 일겁니다... 그전에 오다가다 하면서 봤을수도 있지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오 저거 이쁘네 했거든요..그게 아마 2008년쯤? 이었을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봤었습니다..
http://mirror.enha.kr/wiki/Beats (엔하위키 링크입니다) (엔하위키는 훨씬 후에 찾아봤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패셔너블,블링블링, 닥드레가 직접 셋팅한 어쩔시구 에헤라 디야 옹해야 뭐 그런식으로 리뷰라던지 기사를 쫙 써놨더군요...
그때 밖에 나갈때는 필리핀으로 들어가면서 산 A8을 쓰고 집에서는 소니mdr-7506을 쓰고 있을때였습니다.
한창 그때 히팝에 빠져있던터라 닥드레가 튜닝했다니 호기심도 있고 헤드폰도 이뻐서 하나 지를까말까 하다가 같은 학교 다니는 동생이 한국 다녀오면서 이 헤드폰을 사왔더군요... 50몇만원 줬다고 했습니다. 줄도 빨간게 이뻐서 한번 들어보고 소리 괞찬으면 나도 하나 사야지 하면서 제 아이폰(개인적으론 다른 mp3보다 애플기기가 제 취향에 맞더군요..)에 물려서 다듀의 불면증을 틀어봤습니다...
영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뭐랄까.... 보통 제가 집에서 7506으로 들을때는 소리가 쫙 펼쳐진.........음 ..그러니까.... 시골길 비포장 도로흙길을 보는 느낌이라면... 닥드레는.....비가 와서 여기저기 진흙탕이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랄까요... 소리를 강력분을 파운딩해서 저음역으로 꾸역꾸역 밀어넣은 그런 느낌...... 대충 말하자면 소리를 저음역대에 치중하고 나머지는 대충대충 뭉개버린 느낌이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 느낌이 난다고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에이, 형이 뭘 몰라서 그래요 이게 얼마짜린데!" 이러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때야 음향에 갓 입문한 상태라 뭐라 대꾸도 못하고..그냥 넘어갔는데...
얼마전에 영 불쾌한 일이 있어서 말이죠..... 교회에서 뭐 행사가 있어서 전 교인이 야외로 나갔었는데...
잠깐 쉬는 시간에 학생부 청년부 이래저래 둘러앉아서 담소를 나누던중 왠지 모르게 얘기가 헤드폰에 관한 걸로 넘어갔었습니다..
서로 자기것이 좋네, 그 브랜드 구리네 뭐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학생부에서 찬양팀으로 서는 애가 저보고 형은 뭐써요 묻길래 .... 그냥 노래 들을때는 TDK꺼 헤드폰 쓴다고 말해줬습니다..(ST-800.미칠듯이 좋은건 아닙니다만 이게 제 손에 들어오는 과정이 좀 드라마틱해서 몇년째 애착을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그러자 얘가 "에이, 형 음향보시길래 어떤거 쓰시나 했는데 그런 듣보잡(진짜로 이말했어요..)꺼 써요." 라길래 빡돌ㅇ....죄송합니다................약이 올라서 그럼 넌 뭐 쓰는데 하면서 물어보니.. 엄청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백팩에서 닥드레헤드셋을 꺼내더군요............어이가 없어서...........그냥 오오 비싼거 쓰네 (비싼거라고 했지 좋은거라고 안했습니다.) 하고 다른분들 사진찍어드리러 갔습니다...
...TDK가....언제 듣보잡 회사가 되어버린 걸까요......
그걸 떠나서.... 전 아직도 닥드레는 패션용품이지 음악감상용은 아니다라고 믿고있습니다.....
뭔가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PS:...조심하세요....비츠 바이 닥드레 사면 진짜 닥드레가 패러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