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리더"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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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제목으로는 "책읽어주는 남자" 제목의 포스로는 별로 재미없을 것 같지만..
예상외로 뜨거운 정사씬이 있어 상당히 몰입이 잘 됩니다.
그러나 아카데미가 이런 정사씬으로 트로피를 수상해주지는 않았겠지요.
후반부에는 독일인들이 수치로 생각하는(일본인들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내용으로 이 영화의 줄기를 따라갑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적이다..그런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지만 케이트위슬렛의 연기는 아카데미가 아깝지
않을 만큼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왜 음향사이트에 난데없이 영화이야기일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영화를 보고 있으면 법원장면이 나오는데 판사앞에 줄줄이 꽂혀있는 뭔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뭔가 뭘까? 뭔가는 마이크였습니다.
MD421, 제나이저의 명기라고 할수 있는.. 이 마이크가 등장하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익히 봐왔던 검정색의 MD421이 아니라 하얀색의 MD421이었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법정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영화에서 MD421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허리우드의 놀라운 고증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영화배경이 독일이기에 독일제 MD421의 사용은 당연한것이고
법원에서까지 이런 고급 마이크를 사용하였던 독일인들의 청음취향에 감탄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서에도 마이크를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긴 합니다 만...
이것이 모두 정치적이라는 거..다음선거를 위해 그만큼 단체장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야한다는거
독일의 마이크 산업이 발달하게된 배경도 히틀러의 대중선전선동을 위한 것이었다는 거
북한제 마이크의 성능이 뛰어난 것도 그와 비슷한 이유라는 거
우리들은 알고 있죠.. 아름다운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마이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러나 인류의 마이크 발달사에는 이런 추악한 역사들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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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민님의 댓글
사운드는 어땠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믹스작업을 저희 스튜디오에서 했는데 제가 참여하지는 않아서 어떻게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콘솔이나 아웃보드를 일체 쓰지 않고 백프로 프로툴로만 믹스를 했는데...콘솔이 없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엔지니어가 프로툴만 쓸줄아는 사람도 아니고(Simon Rhodes라고..필름 스코어링계에서는 조금 끝발을 날리는 사람입니다.)...아마도 리콜의 편의성 때문에 그랬을거란 짐작은 가는데...사운드가 많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스코어링 작업은 항상 영상을 같이 재생시키면서 작업을 하는데....작업에 참여했던 스튜디오 동료가 정사신 때문에 일하기가 많이 힘들었다^^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스코어링 작업은 항상 영상을 같이 재생시키면서 작업을 하는데....작업에 참여했던 스튜디오 동료가 정사신 때문에 일하기가 많이 힘들었다^^라고 얘기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