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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 교회서 음향공사 진행중...약간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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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름대면 알만한 모 교회의 음향 리모델링 공사에 스탭으로 참여중인데...(대강의 위치는 아직 발설할때가 아닌듯 합니다. ㅎㅎ 교회가 워낙 커서 무슨구 무슨 동 하고 얘기하면 바로 답이 나오기에...)

저 나름대로 제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자부할정도입니다만....현재 대형교회가 이래저래 말이 많은 이유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다음날 새벽기도에 무조건 지장없게 공사를 진행하라는 약간 말도 안되지만 너무나 강력한 요구를 맞추느라 상당히 고생했더랬지요.

스피커 데모하고 싶다고해서 2주전에는 아침7시부터 다음날 아침 11시까지 연속 27시간 일하기...너무나 힘들어서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건만...

구매결정을 하고나서 최소 3일은 걸리는 공사를 무조건 하루만에 끝내라고 요구해서 엊그제는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약 30시간 연속의 노동시간...뭐 결국 당연히 완벽하게 끝내지는 못했고 잔 마무리가 조금 남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예배에 전혀 지장있는 상황이 아니고, 협력 업체의 사정때문에 다음주중에 마무리하겠다고 분명히 합의를 하였지요

일 끝내고 오는 길에 정말 토할것 같더군요. 치프엔지니어형님과 같이 오고 있는데 교회서 전화가 오더군요.  대강 내용이 당신들 사정 알바 아니고, 이번주안에 무조건 공사 끝내놔라....그럼 추가 인건비 주실겁니까?....그건 생각해보자...

뭐 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거의 한달에 가까운 기간동안 인건비와 출장비가 약속되지 않은 무조건적인 출장 요구는 기본이고...인건비 깎는것도 기본이고...


하여간 현재 조금씩 너무나 열받고 있는데....

여차하면 교회서 받는 인건비 포기하고 전쟁모드로 돌입할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뭐 업계에서는 벌써 소문이 조금씩 나고 있는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ㅎㅎㅎ

발설하고싶어서 입이 근질거려죽겠습니다. ㅎㅎ


아~ 죽겠네요 정말...

교회에서 고생하시는 여러 엔지니어분들...다들 힙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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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님의 댓글

한편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겠지만...

엠줴이님의 글만 본다면... 교회측이 조금 심하네요.

참고로 전 목사입니다. ^.^

그런데...교회이던, 사람이던...

가끔은 서로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 원만히 해결하세요~

그게 행복해 지는 비결입니다.

johannes님의 댓글

저도 교회를 다니지만....
많은 대형교회들은 회사같이 되어버린지 오래인것 같습니다...그냥 일반 사업체랑 별반 차이가 없는...회사들 중에서도 악덕업체가 있고 아닌 업체가 있듯이..그런정도의 차이일것 같은 느낌이....

이정준님의 댓글

한국에만 있는 기독교 교단 중에 이 대형이라는 교단이 있습니다만...

말씀만 들어도 고생 많이 하신 것 같내요... 요즘 같아서는 육수가 장난아닌 계절인데...어휴~~~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 (저도 어제 육수 흘리다가 새벽에 쓰려졌었습니다만.)

제가 그냥 보기에는요...

아마, 실무 담당하시는 교역자분들 입장에서는 그 위에 계신 분들이 예배에 대한 이유로 거의 타협 없는 프레쎠를 줬을테고... 아니면, 그분들이 자신이 인정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무대뽀로 그랬을 듯도 싶구요...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교역자 분들은 일반사회의 분들 처럼 사회성이나 업무성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다를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시구요... 말도않되는 그런 상황과 요구가 생길수도 있는데...
일난 성내지는 마시구요...

그래도 헌신하시는 모습 다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서둘러서 하는 공사 안전에도 문제있고 예배도중에 사고나면 그게 더 큰 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네드님의 댓글

정말 마음이 힘드시겠습니다..저도 교회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어느정도는 동감은 갑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교회를 상대로 거의 사기 수준으로 시공하는 분들
의외로 많이 계셔서 서로의 입장이 팽팽해 지는 것이 많은 듯합니다..
일이라는 측면에서 (교회에서의 입장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시공사의 입장을 설명하시면서 진행하시는 것과
반드시 계약관계를 철저히 하여서 선을 그어줄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신데..맘을 좀 푸시고,
교회를 도와주신다는 마음으로 일하시면 좀 더 맘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심윤송님의 댓글

업계는 교회 휘두르고, 교회는 업계 휘두르고...ㅠㅠ.ㅠ.ㅠ.ㅠ.

나름 중간에 있다보니 제발 업계와 교회 간의 투명한 일처리, 은혜스러운 일처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ㅓ

돈있는 교회는 업체 휘두르고, 돈없는 교회는 결제로 속 썩이고..

실력없는 업체는 영업으로 교회 휘두르고...

여튼 교회음향 관련 일들을 보고 있으면 많이 답답합니다.ㅠ.ㅠ.ㅠ.ㅠ

신의소리님의 댓글

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이번에 공사를 막 끝낸 곳에 일해주고 있는데 얼마나 압박을 해서 할 수 없이 업체에서 날림으로 했는지 패치 도면도 없고...(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면서 또 요구하는 건 많고...운용하면서도 참 쉽지 않네요

장호준님의 댓글

에어콘 잘틀어져있는 교회였는데,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2층높이 위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선풍기 가져와서 올라갔었지요.  더운날, 물 많이 마시시고, 초코렛 주머니에 넣어서 틈틈히 먹어가면서 일하시길..

여기 미국에도 지난 주, 한국회사와는 절대로 다시는 일 안한다는 교회에 신뢰를 심어주고 왔습니다.  열심히 노력합시다.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하겠죠.

네드님의 댓글의 댓글

호준선생님 말씀처럼 우리에게 주어진건 의무감이 아니라 책임감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것..저도 명심하겠습니다..

지니어하님의 댓글

음.. 우리교회 아냐 이거 ~_~;;;

(농임다 울교회 스피커 공사는 제가 다 해서요 ^^)

셋팅해주시고 추가 인건비 받으시길....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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